Q. 넬리 드뷔스트 팬 인터뷰이로 선정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이름과 나이를 알려주세요.
A. 강빛나입니다.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으로 넘어가고 있어요.

Q.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이름 덕에 살아오는 동안 많은 관심과 질문을 받으셨을 것 같습니다. 지난 삶을 돌아보면 빛나님 이름처럼 유난히 반짝이던, 혹은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으실 텐데요, 어떤 순간이 떠오르시나요?
A. 맞아요. 제 이름은 순 한글 이름인데요, 가끔씩 제 전공과도 맞물려 한글로 지어진 제 이름이 참 마음에 듭니다. 물론 어렸을 적에는 놀림감의 대상이었지만요. 유난히 반짝이던, 기억에 남는 순간들에 대한 질문을 받아 들고서 여러 날을 고민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사실 아주 소소한 순간에 행복감을 자주 느끼는 사람입니다.
굳이 커다란 이벤트가 있지 않더라도 매 순간 행복한 느낌을 찾으려 노력해요. 그래서 어떤 때는 모래 조각처럼 손에 쥐는 순간 흩어져 버리고 말지만, 그 모래가 손을 훑고 지나간 감각만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손에 모래가 쥐어지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그건 그것대로 괜찮은 것 같아요. 가능한 많은 것들이 제 손을 거쳐 지나가길 바랍니다.

Q. 중학교에서 국어선생님으로 지내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때도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한 끝에 경력이 길지 않은 교사임에도 교재 공동 집필 제안을 받으셨다고 했어요. 대학에서 인문학 강의를 하시기도 하셨죠. 뉴욕으로 이주하신 후에는 정성스럽게 만든 음식 사진을 SNS에 꾸준히 올리셨다가 요리책 출간 제의를 받으셨습니다. 결국 자신이 처한 위치에서 해야 하는, 혹은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한 끝에 새로운 기회의 문을 여신 케이스인데요, 첫 요리책을 내신 지금 가장 관심이 가거나 집중해서 해보고 싶은 일이 있으신가요?
A. 평소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개인적인 일에는 조금 느슨한 편이지만요. 교사로 재직할 당시에는 제 직업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매사에 임했습니다. 교사라는 위치가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그 반대예요. 매일 수백 명의 학생들을 통해 배움의 기회를 얻는 자리입니다. 그러니 그 기대에 부응하고 서로가 좋은 영향력을 주고받기 위해 애쓸 수밖에 없어요. 운이 좋게도 그 노력들을 알아봐 주신 분들 덕분에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최근 요리책을 내게 되었지만 결혼 전에는 음식을 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나니 비로소 깨닫게 되었어요. 대가족 환경 속에 자라 공기처럼 자연스럽게 사계절을 챙기고 명절 음식들을 만들어 나누면서 그 기억들이 제 온몸 구석구석 씨앗처럼 내려앉아 있었다는 것을요. 그 씨앗들이 결혼을 하고 나서 아주 천천히 발화되었습니다. 매일매일 세 끼를 만드는 일은 분명 지치고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오랜 타국 생활을 하면서 두 손끝으로 계절을 맞이하고 때로는 조각난 마음들을 이어 붙이면서 선명한 시간들을 보내려고 노력했어요. 제 안에 있던 씨앗들과 미식에 대한 여러 경험들이 더해져 지금 이곳에 오게 된 것 같아요.

출간 홍보 차원에서 쿠킹 클래스를 열어 많은 독자분들을 만났습니다. 무척이나 긴장되었는데요. 십여 년 만에 강단에 다시 선 기분이 들어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그동안 한식을 연재해왔던 Mom&I 잡지사 주최로 뉴저지에서 출간 기념회가 있을 예정입니다. 뉴욕으로 돌아가서도 가능하면 여러 독자분들을 만나 뵙고 싶어요.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야기를 써 나가고 싶습니다. 그 이야기가 어떤 것이 될지는 계속 열어두고 있어요. 늘 제 생각보다 더 커다란 기회가 찾아왔기에 지금은 그저 환하게 제 마음의 문을 열어두고 오시는 손님을 기꺼이 맞이하려고 합니다. 다음은 어떤 기회가 찾아올지, 저 역시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Q. 뉴욕에서 10년을 살고 아이도 낳으셨습니다. 누구나 가보고 싶어하는 매력 만점의 도시지만 여행자로서의 시선과 거주민으로서의 시선은 좀 다를 수 있을 것 같아요. 빛나님께서 경험한 뉴욕은 어떤 곳인지 궁금합니다.
A. 십 년 동안 한국을 떠나 있다 보니 제게는 한국이 늘 그리움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한국을 그리워하는 제게 대부분의 지인들은 제가 떠나 있어 그렇다고 답했어요. 모두에게 아마 자신이 살고 있지 않은 도시는 매력적인 대상일 거예요. 바꿔 말하면 제게 뉴욕은 선망의 도시이거나 화려하거나 매력이 넘치지만은 않습니다. 무엇보다 생활의 도시죠.
그런데 팬데믹을 겪으면서 한 가지 깨달은 것이 있어요. 텅 빈 뉴욕의 거리들을 바라보니 뉴욕은 더 이상 뉴욕이 아니었습니다. 제 빛을 잃은 텅 빈 집 같았어요. 뉴욕은 수많은 인종들이 뒤섞여 서로 다른 서툰 언어들로 소통하는 곳. 그 안에서 벌어지는 불협화음 속에서 제 빛을 발하는 곳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어요. 그럼에도 유머를 잃지 않는 곳. 그리고 서로에게 친절한 미소를 지어 보이는 곳이 바로 뉴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Q. 뉴욕에 거주하고 계시지만 여행도 즐기시고 특히 미식가 부부 답게 목적지 선택에 있어 현지 음식도 큰 영향을 미치시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다니신 곳 중 미식 여행으로 가장 만족스러웠던 곳들을 추천해 주시겠어요?
A. 저희 부부는 여행을 할 때 가보고 싶었던 레스토랑이나 와이너리 위주로 여행지를 고릅니다. 파리는 여러 번 방문했는데도 루브르를 갈 시간은 없는 격이죠.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책으로 써도 부족할 것 같지만 선뜻 떠오르는 곳은 알바(Alba)입니다. 지금처럼 봄이 되려는 경계에 다녀왔었거든요. 어느 레스토랑이건 음식에 손색이 없었고 와인 리스트들은 끝도 없이 이어졌어요. 지금 마시고 있는 와인들이 만들어졌다는 포도밭을 눈앞에 두고서 마시는 와인의 맛을 잊을 수 없습니다. 포도의 수확도 끝나고 트러플이 제철인 시기도 끝난 알바는 정말이지 한적했고 현지 사람들도 바쁜 한창때를 보내서였는지 모두가 여유로웠습니다. 그래서 비수기의 여행을 더 사랑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여행에서마저 바쁜 사람들의 모습에 치이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Q. 이번에 첫 요리책 <앙팡 다이닝> 을 내시면서 한국과 뉴욕을 오가는 삶을 살고 계신데요, 한국에 오면 꼭 들르는 식당이나 꼭 찾아 드시는 음식이 있으시다면 어떤 건지 알려주세요^^
A. 오! 이 질문 역시 끝도 없이 답변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저는 사실, 뉴욕에서 지낼 때 먹고 싶은 한국 음식들이 떠오르면 메모장에 적어 리스트를 만들어 둬요. 이렇게 적고 보니 조금 집요해 보이는데 일 년에 한 번 정도 떠오르는 식당들을 적어두지 않으면 그대로 그 계절의 맛을 놓치고 말기 때문입니다. 하하하.
그중에서도 계절과 무관하게 반드시 찾아가는 식당은 <우래옥>이에요. 우래옥에 재밌는 일화가 하나 있습니다. 저는 평소 혼밥도 혼술도 즐기는 편이에요. 으레 혼자 온 손님은 냉면만 먹을 거라 생각했던 종업원분께서 제가 불고기까지 주문하자 흐뭇한 미소를 지어 보이시더라고요. 곧이어 소주를 주문했더니 임신하신 줄 알았다며 호탕하게 웃으셨어요. 혼자여도 구색을 맞추는 것. 간단히 대충 먹지 않는 것이 제 스스로를 가장 즐겁게 하는 일이라는 것을 잘 알기에 그만한 오해쯤이야 되려 기쁨입니다!

Q. 넬리 드뷔스트의 <소프트 넷 클렌징>을 정말 좋아해 주시는데요, 넬리 드뷔스트를 사용하기 전에도 많은 좋은 제품을 사용해 보신 걸로 알고 있어요. 넬리 드뷔스트가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점이 있다면 어떤 점일까요?
A. 처음 넬리 드뷔스트 제품을 접했던 때가 떠오르네요. 저는 평소 민감한 피부를 가지고 있긴 했어도 피부가 좋은 편이었는데 출산 직후 정말 처음 느껴보는 피부가 되어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신체적으로 여러 변화를 겪다 보니 자연스러운 일이었는데도 빨리 제자리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그러던 와중 넬리 드뷔스트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때 사용했던 제품들 덕분에 피부가 빠르게 회복되는 것을 경험했죠. 제겐 생소한 브랜드였는데 제품들이 가진 성분이나 효력이 뚜렷한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 시기에 사용했던 리페어 컴플렉스 크림과 하이드로셀 플러스 크림은 지금도 애정합니다. 특히 하이지아 오일은 피부가 건조해도 가끔씩 올라오려고 하는 트러블을 잠재워주고 여름철 아이 모기 물린 곳에도 좋아 항시 구비해둡니다.
저는 대학시절부터 기초에 관심이 많아 그 시기엔 필요 없었던 고기능 제품군들도 많이 사용했어요. 그러다 베이직으로 돌아갔었고요. 그런데 역시 회복이 필요할 때는 넬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중에서도 <소프트 넷 클렌징>을 가장 애정하는 이유는, 모든 기초의 시작은 세안이기 때문이에요. 저는 그동안 세안제를 끝까지 다 써 본 적이 없어요. 제아무리 뛰어난 고가의 세안제들을 사용해 봐도 일주일을 넘기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세안제 유목민이었죠. 그런데 넬리의 소프트넷 클렌징은 3년 가까이 써오고 있다면 답이 될까요. 제겐 넬리 드뷔스트는 걱정거리가 있을 때 찾아가는 친구와도 같습니다.
Q. 빛나님께서 생각하는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요? 넬리 드뷔스트는 피부를 위한 스킨케어 제품을 생산하는 브랜드이지만, 막연할 수도 있는 ‘아름다움’에 대한 건강한 가치관을 고객분들과 공유하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빛나님의 의견을 편하게 들려주세요😊
A. 오랫동안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눈빛이 아름답고 깊이가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가능하면 따뜻하고 말간 눈빛이면 좋겠어요. 그리고 언제나 잘 휘어지는 사람이 아름답다고 느낍니다. 여전히 각이지고 모난 구석이 많지만 나이가 들어서도 쉽게 타인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아름다운 것 같아요. 이미 많은 것들을 알고 겪었음에도 여전히 빈자리, 여지를 가진 사람이요. 거기에 타인에게 친절한 마음을 잃지 않는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습니다.

** 강빛나님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다면 아래 SNS 계정과 링크된 페이지에서 빛나님의 글과 사진을 만나보세요.
인스타 : @bitnakang_
메티즌 : http://metizen.co.kr/
맘앤아이 : https://momandius.com/
Q. 넬리 드뷔스트 팬 인터뷰이로 선정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이름과 나이를 알려주세요.
A. 강빛나입니다.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으로 넘어가고 있어요.
Q.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이름 덕에 살아오는 동안 많은 관심과 질문을 받으셨을 것 같습니다. 지난 삶을 돌아보면 빛나님 이름처럼 유난히 반짝이던, 혹은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으실 텐데요, 어떤 순간이 떠오르시나요?
A. 맞아요. 제 이름은 순 한글 이름인데요, 가끔씩 제 전공과도 맞물려 한글로 지어진 제 이름이 참 마음에 듭니다. 물론 어렸을 적에는 놀림감의 대상이었지만요. 유난히 반짝이던, 기억에 남는 순간들에 대한 질문을 받아 들고서 여러 날을 고민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사실 아주 소소한 순간에 행복감을 자주 느끼는 사람입니다.
굳이 커다란 이벤트가 있지 않더라도 매 순간 행복한 느낌을 찾으려 노력해요. 그래서 어떤 때는 모래 조각처럼 손에 쥐는 순간 흩어져 버리고 말지만, 그 모래가 손을 훑고 지나간 감각만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손에 모래가 쥐어지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그건 그것대로 괜찮은 것 같아요. 가능한 많은 것들이 제 손을 거쳐 지나가길 바랍니다.
Q. 중학교에서 국어선생님으로 지내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때도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한 끝에 경력이 길지 않은 교사임에도 교재 공동 집필 제안을 받으셨다고 했어요. 대학에서 인문학 강의를 하시기도 하셨죠. 뉴욕으로 이주하신 후에는 정성스럽게 만든 음식 사진을 SNS에 꾸준히 올리셨다가 요리책 출간 제의를 받으셨습니다. 결국 자신이 처한 위치에서 해야 하는, 혹은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한 끝에 새로운 기회의 문을 여신 케이스인데요, 첫 요리책을 내신 지금 가장 관심이 가거나 집중해서 해보고 싶은 일이 있으신가요?
A. 평소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개인적인 일에는 조금 느슨한 편이지만요. 교사로 재직할 당시에는 제 직업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매사에 임했습니다. 교사라는 위치가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그 반대예요. 매일 수백 명의 학생들을 통해 배움의 기회를 얻는 자리입니다. 그러니 그 기대에 부응하고 서로가 좋은 영향력을 주고받기 위해 애쓸 수밖에 없어요. 운이 좋게도 그 노력들을 알아봐 주신 분들 덕분에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최근 요리책을 내게 되었지만 결혼 전에는 음식을 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나니 비로소 깨닫게 되었어요. 대가족 환경 속에 자라 공기처럼 자연스럽게 사계절을 챙기고 명절 음식들을 만들어 나누면서 그 기억들이 제 온몸 구석구석 씨앗처럼 내려앉아 있었다는 것을요. 그 씨앗들이 결혼을 하고 나서 아주 천천히 발화되었습니다. 매일매일 세 끼를 만드는 일은 분명 지치고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오랜 타국 생활을 하면서 두 손끝으로 계절을 맞이하고 때로는 조각난 마음들을 이어 붙이면서 선명한 시간들을 보내려고 노력했어요. 제 안에 있던 씨앗들과 미식에 대한 여러 경험들이 더해져 지금 이곳에 오게 된 것 같아요.
출간 홍보 차원에서 쿠킹 클래스를 열어 많은 독자분들을 만났습니다. 무척이나 긴장되었는데요. 십여 년 만에 강단에 다시 선 기분이 들어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그동안 한식을 연재해왔던 Mom&I 잡지사 주최로 뉴저지에서 출간 기념회가 있을 예정입니다. 뉴욕으로 돌아가서도 가능하면 여러 독자분들을 만나 뵙고 싶어요.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야기를 써 나가고 싶습니다. 그 이야기가 어떤 것이 될지는 계속 열어두고 있어요. 늘 제 생각보다 더 커다란 기회가 찾아왔기에 지금은 그저 환하게 제 마음의 문을 열어두고 오시는 손님을 기꺼이 맞이하려고 합니다. 다음은 어떤 기회가 찾아올지, 저 역시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Q. 뉴욕에서 10년을 살고 아이도 낳으셨습니다. 누구나 가보고 싶어하는 매력 만점의 도시지만 여행자로서의 시선과 거주민으로서의 시선은 좀 다를 수 있을 것 같아요. 빛나님께서 경험한 뉴욕은 어떤 곳인지 궁금합니다.
A. 십 년 동안 한국을 떠나 있다 보니 제게는 한국이 늘 그리움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한국을 그리워하는 제게 대부분의 지인들은 제가 떠나 있어 그렇다고 답했어요. 모두에게 아마 자신이 살고 있지 않은 도시는 매력적인 대상일 거예요. 바꿔 말하면 제게 뉴욕은 선망의 도시이거나 화려하거나 매력이 넘치지만은 않습니다. 무엇보다 생활의 도시죠.
그런데 팬데믹을 겪으면서 한 가지 깨달은 것이 있어요. 텅 빈 뉴욕의 거리들을 바라보니 뉴욕은 더 이상 뉴욕이 아니었습니다. 제 빛을 잃은 텅 빈 집 같았어요. 뉴욕은 수많은 인종들이 뒤섞여 서로 다른 서툰 언어들로 소통하는 곳. 그 안에서 벌어지는 불협화음 속에서 제 빛을 발하는 곳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어요. 그럼에도 유머를 잃지 않는 곳. 그리고 서로에게 친절한 미소를 지어 보이는 곳이 바로 뉴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Q. 뉴욕에 거주하고 계시지만 여행도 즐기시고 특히 미식가 부부 답게 목적지 선택에 있어 현지 음식도 큰 영향을 미치시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다니신 곳 중 미식 여행으로 가장 만족스러웠던 곳들을 추천해 주시겠어요?
A. 저희 부부는 여행을 할 때 가보고 싶었던 레스토랑이나 와이너리 위주로 여행지를 고릅니다. 파리는 여러 번 방문했는데도 루브르를 갈 시간은 없는 격이죠.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책으로 써도 부족할 것 같지만 선뜻 떠오르는 곳은 알바(Alba)입니다. 지금처럼 봄이 되려는 경계에 다녀왔었거든요. 어느 레스토랑이건 음식에 손색이 없었고 와인 리스트들은 끝도 없이 이어졌어요. 지금 마시고 있는 와인들이 만들어졌다는 포도밭을 눈앞에 두고서 마시는 와인의 맛을 잊을 수 없습니다. 포도의 수확도 끝나고 트러플이 제철인 시기도 끝난 알바는 정말이지 한적했고 현지 사람들도 바쁜 한창때를 보내서였는지 모두가 여유로웠습니다. 그래서 비수기의 여행을 더 사랑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여행에서마저 바쁜 사람들의 모습에 치이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Q. 이번에 첫 요리책 <앙팡 다이닝> 을 내시면서 한국과 뉴욕을 오가는 삶을 살고 계신데요, 한국에 오면 꼭 들르는 식당이나 꼭 찾아 드시는 음식이 있으시다면 어떤 건지 알려주세요^^
A. 오! 이 질문 역시 끝도 없이 답변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저는 사실, 뉴욕에서 지낼 때 먹고 싶은 한국 음식들이 떠오르면 메모장에 적어 리스트를 만들어 둬요. 이렇게 적고 보니 조금 집요해 보이는데 일 년에 한 번 정도 떠오르는 식당들을 적어두지 않으면 그대로 그 계절의 맛을 놓치고 말기 때문입니다. 하하하.
그중에서도 계절과 무관하게 반드시 찾아가는 식당은 <우래옥>이에요. 우래옥에 재밌는 일화가 하나 있습니다. 저는 평소 혼밥도 혼술도 즐기는 편이에요. 으레 혼자 온 손님은 냉면만 먹을 거라 생각했던 종업원분께서 제가 불고기까지 주문하자 흐뭇한 미소를 지어 보이시더라고요. 곧이어 소주를 주문했더니 임신하신 줄 알았다며 호탕하게 웃으셨어요. 혼자여도 구색을 맞추는 것. 간단히 대충 먹지 않는 것이 제 스스로를 가장 즐겁게 하는 일이라는 것을 잘 알기에 그만한 오해쯤이야 되려 기쁨입니다!
Q. 넬리 드뷔스트의 <소프트 넷 클렌징>을 정말 좋아해 주시는데요, 넬리 드뷔스트를 사용하기 전에도 많은 좋은 제품을 사용해 보신 걸로 알고 있어요. 넬리 드뷔스트가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점이 있다면 어떤 점일까요?
A. 처음 넬리 드뷔스트 제품을 접했던 때가 떠오르네요. 저는 평소 민감한 피부를 가지고 있긴 했어도 피부가 좋은 편이었는데 출산 직후 정말 처음 느껴보는 피부가 되어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신체적으로 여러 변화를 겪다 보니 자연스러운 일이었는데도 빨리 제자리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그러던 와중 넬리 드뷔스트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때 사용했던 제품들 덕분에 피부가 빠르게 회복되는 것을 경험했죠. 제겐 생소한 브랜드였는데 제품들이 가진 성분이나 효력이 뚜렷한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 시기에 사용했던 리페어 컴플렉스 크림과 하이드로셀 플러스 크림은 지금도 애정합니다. 특히 하이지아 오일은 피부가 건조해도 가끔씩 올라오려고 하는 트러블을 잠재워주고 여름철 아이 모기 물린 곳에도 좋아 항시 구비해둡니다.
저는 대학시절부터 기초에 관심이 많아 그 시기엔 필요 없었던 고기능 제품군들도 많이 사용했어요. 그러다 베이직으로 돌아갔었고요. 그런데 역시 회복이 필요할 때는 넬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중에서도 <소프트 넷 클렌징>을 가장 애정하는 이유는, 모든 기초의 시작은 세안이기 때문이에요. 저는 그동안 세안제를 끝까지 다 써 본 적이 없어요. 제아무리 뛰어난 고가의 세안제들을 사용해 봐도 일주일을 넘기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세안제 유목민이었죠. 그런데 넬리의 소프트넷 클렌징은 3년 가까이 써오고 있다면 답이 될까요. 제겐 넬리 드뷔스트는 걱정거리가 있을 때 찾아가는 친구와도 같습니다.
Q. 빛나님께서 생각하는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요? 넬리 드뷔스트는 피부를 위한 스킨케어 제품을 생산하는 브랜드이지만, 막연할 수도 있는 ‘아름다움’에 대한 건강한 가치관을 고객분들과 공유하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빛나님의 의견을 편하게 들려주세요😊
A. 오랫동안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눈빛이 아름답고 깊이가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가능하면 따뜻하고 말간 눈빛이면 좋겠어요. 그리고 언제나 잘 휘어지는 사람이 아름답다고 느낍니다. 여전히 각이지고 모난 구석이 많지만 나이가 들어서도 쉽게 타인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아름다운 것 같아요. 이미 많은 것들을 알고 겪었음에도 여전히 빈자리, 여지를 가진 사람이요. 거기에 타인에게 친절한 마음을 잃지 않는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습니다.
** 강빛나님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다면 아래 SNS 계정과 링크된 페이지에서 빛나님의 글과 사진을 만나보세요.
인스타 : @bitnakang_
메티즌 : http://metizen.co.kr/
맘앤아이 : https://momandius.com/